대학원/노인간호학

노인간호학 - 영화 죽여주는 여자(줄거리, 영화리뷰)

행복한 원지를 위해 2022. 9. 1. 09:00

줄거리

 

종로에서 ‘박카스 할머니’로 일하며 소위 남자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며 살아가는 여자인 소영은 임질치료를 위해 찾은 산부인과 병원에서 혼혈아이를 만나게 되고 아이의 엄마가 경찰에 잡혀가게 되어 얼떨결에 혼혈인 아이인 민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집주인인 트렌스젠더 티나와 옆집에 사는 의족을 가진 도훈은 소영의 이웃들이며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재우할아버지를 통해 과거에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주던 세비로송이 중풍으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병문안을 가게 됩니다. 병문안을 하던 어느날 세비로송은 사는 것에 의미가 없다며 소영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많은 고민 끝에 해충제거제 같은 독약을 사서 세비로송에게 먹여서 죽게 만듭니다. 이후 재우와 함께 치매를 앓고 있던 종수의 부탁으로 종수도 벼랑에서 밀어서 죽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우의 부탁으로 호텔방에서 재우가 죽는 순간까지 옆에 같이 있어주게 되고 소영은 재우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지만 자신에게 씌여진 범죄혐의를 부인하지 않고 인정하여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노인간호의 시점에서 영화리뷰

 

- 본인이 생각하는 영화의 주제/시사점

빈곤노인, 노인의 성문제, 트렌스젠더와 같은 성소수자문제, 의족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 코피노와 같은 외국인 문제, 존엄사 등 감독은 한국사회에서 누구나 인지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려고 하는 문제들을 자극적이지 않게 무던하게 풀어내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주제들이 현실적으로 펼쳐진 느낌을 받았다. 사회적인 문제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경각심과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안들에는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영화 같다.

 

- 본인이 생각하는 영화의 주제/시사점과 관련하여 느낀 점, 생각한 점을 교과서 및 관련 논문을 근거로 제시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세계의 평균보다 훨씬 높으며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9.6%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주된 경제활동상태에 상관없이 높은 노인빈곤을 경험하고 있고, 노인여성들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성매매에 종사하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위에 문제점들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노인빈곤, 여성노인의 성매매 등의 시사점들의 실제 현실적인 바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애써 모르는 척 했던 문제들을 상기시키면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풀어야 될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명치료 중단법 일명 존엄사법이 발휘된 이후 자신의 죽음을 결정하는 결정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좋은 죽음을 맞이 하기 위해 좋은 임종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좋은 죽음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하는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의 역할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향후,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경우에 영화와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지금의 시점에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또, 생각하고 있을지

사는 게 행복 하는 것 까진 바라지 않아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도 어려운 현실에 비참함을 느낄 것 같다. 사람들은 다 아는 척 하지만, 결국에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을 보고 자신의 생각의 범위 안에서 판단한다. 영화에서 거죽만을 보고 판단한다는 소영의 말과 같이 자신들이 겪지 못 해서 알 수 없는 내용들을 너무 쉽게 치부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회에 대한 회의감이 들 것 같다. 자신의 의지대로 죽음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택이 해당 노인들에게 옳은 결정이 될 것 인가에 대

한 의문이 계속 들면서 존엄사, 웰다잉 등 어떻게 살 것 인가와 더불어 어떻게 죽을 것 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려고 할 것 같다.

 

- 영화를 보기 전과 보고 난 후 노인/노화/관련이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 바뀌지 않았다.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노인환자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들을 보면서 연명치료나 존엄사 등에 대한 생각과 내가 이렇게 하는 의료행위가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일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죽음에 관한 결정은 자신이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자신의 의식이 명료할 때 존엄사 등에 대한 문제들을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홍보하여 자신의 마지막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고 영화를 보고 나서 노인의 존엄사에 대한 생각이 나의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다. 마찬가지로 노인의 빈곤문제와 더불어 성문제 등도 사회적으로 더욱 생각해보아야 될 문제이고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