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간호윤리

간호윤리(행복전도사의 자살)

행복한 원지를 위해 2022. 8. 29. 09:00

- 윤리적 쟁점은 무엇인가?

최씨가 스스로 자신의 죽음의 방법을 결정한 자기결정권과 최씨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행복전도사’가 ‘자살’을 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을 전도하는 최씨를 보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티고 있었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충격과 절망을 준 것이 윤리적 쟁점이라고 생각된다.

자살은 무슨 이유든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씨 자신이 자신의 생을 마감할 방법을 선택했을 때는 아예 그 사람을 모르는 내 입장에서 그들이 하려는 방법을 아주 강하게 말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투병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희망까지 전파하는 그녀의 사회적 지위에서는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비윤리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 최씨와 남편의 결정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역지사지’ 라는 사자성어처럼 직접 경험해봐야 그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각종 질환들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응급실에 올 정도로 아픈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 적이 있었다. 내가 제일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던 순간은 대학교 4학년 때 장염을 아주 심하게 걸려서 입원까지 했을 때 그 때 경험해본 고통이 고작이다. 그 결과로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장염에 걸린 환자들의 고통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병에 걸린 환자들의 고통보다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 보면 ‘행복전도사’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최씨가 자살을 선택하고 남편과 함께한 ‘동반자살’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질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겠지만, 가슴 한 쪽에는 오죽하면서 저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일었다.

만약 나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게 나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삶을 버티고 있었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그렇게 자살을 선택하고 난 뒤에 남아있는 나의 주변 사람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버틸 것 같다. 또한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가 없을 때 호스피스 care를 받으면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가졌을 것 같다.

 

- 이들의 자살을 예방하고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간호사와 의사의 예방적 조치는 무엇인가?

일단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질환으로 인해 최씨가 받았을 우울감과 고통을 care하기 위한 정신과적인 접근도 필요할 것 같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방송하고 남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속으로는 우울감이 심했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신체적인 치료과 더불어 정서적인 지지와 정신적인 치료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옆에서 같이 간호, 간병해주는 보호자들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정신적인 치료까지 함께하면 더 좋은 예방적 조치가 될 것 같다.